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외국영화/로맨스

다만, 널 사랑하고 있어(Heavenly Forest) 2006, 네이버 평점 8.91

영화는 둘의 첫 만남 이후 2년 뒤부터 시작되며, 2년의 세월이 흐른 뒤 갑자기 떠난 시즈루의 편지를 받은 마코토는 크리스마스로 들뜬 뉴욕을 향하면서 다시 과거의 시점으로 영화가 전개된다.

6년 전 대학 입학식, 마코토(타마키 히로시)는 입학식에 참여하지 않고 밖으로 나오는데, 바로 이 때 서지도 않는 차들 사이에서 손을 들고 바보같이 서있는 시즈루(미야자키 아오이)를 보게 된다.

마코토는 멍하니 그녀를 바라보다 사진기를 꺼내 그녀를 찍기로 하며 둘의 첫 만남이 시작되었다.

횡단보도 앞에서 차를 향해 손을 뻗고 있는 시스루를 찍는 마코토

마코토는 피부병을 앓고 있어 매일 몰래 약을 바르는데, 이 약 냄새로 인해 주변사람들과 일부러 멀리하며 혼자 지내는 것에 익숙하다.

하지만 시스루는 비염이 심해 남들에 비해 1/100수준으로 냄새를 잘 맡지 못하고 이로인해 둘은 친구가 된다.

학교 식당에서 인사를 나누며 친구가 되어가는 마코토와 시스루

마코토는 사진찍기가 취미인데, 출입금지 구역을 찍기 위해 가던중 시스루가 그를 쫒아와 둘은 아무도 없는 숲을 찾게 되고 이 숲은 둘만의 숲이 된다.

하지만 이 둘 사이에 문제가 생기는데...마코토가 짝사랑하던 학교 퀸카 미유키가 그에게 접근하면서이다.

미유키덕에 마코토는 갑자기 여러명의 친구들이 생기게 되고 그로인해 마코토는 시스루와 점차 멀어지고 그녀에게 상처를 주게 된다.

미유키와 그의 친구들과 친구가 된 마코토

둘 만의 숲에서 의기소침해있는 시스루에게 다가가 진심어린 사과를 하며 둘은 가까스로 화해하게 되고, 다시 둘만의 숲에서 사진을 찍으며 서서히 더 친해진다.

시스루는 자기가 아이같은 병이 있어 아이같은 모습이라며 성숙해지면 엄청나질꺼라 장난식으로 얘기를 하곤했지만 마코토는 믿지 않았다.

둘 만의 숲에서 사진을 찍고 있는 시스루와 마코토

시간은 흘러 시수루에게 일이 생기는데, 바로 집을 나왔다는 것이였다.

갈 곳이 없어진 시스루를 마코토는 자신의 집으로 데려오게 되고 둘의 전혀 아찔하지 않은 동거가 시작된다.

집 나온 시스루를 자신의 집에서 살게해주는 마코토

그렇게 마코토를 좋아하게 된 시스루..하지만 누가 자길 좋아하는지도 모르는 마코토는 미유키만을 생각한다.

그런 마코토의 모습에 시스루는 성숙해지기로 마음먹게 되고 그녀의 몸은 점차 변해가고 있었다.

자신의 빠진 이빨을 마코토에게 보여주는 시스루

미유키의 생일날 선물을 주며 데이트를 한다는 얘기를 들은 시스루는 자신도 생일날 선물을 달라고 하는데, 바로 키스를 해달라는 것이였다.

그렇게 시스루의 엉뚱한 부탁으로 둘만의 숲에서 둘은 첫 키스를 하게 된다.

시스루의 생일날 둘 만의 숲에서 키스를 하는 두 사람

그날 밤, 그녀는 마코토의 집에 짧은 메모를 남겨두고 사라지게 된다.

마코토는 몇 일동안 그녀를 찾아다녔지만 결국 찾지 못하고 병이 악화되어 친구들의 도움으로 간신히 병원을 도착한다.

그리고 회복한 마코토는 미유키와 친구들에게 시스루를 찾으러 가겠다고 전했고, 시간이 흘러 카메라맨이 된 마코토는 시스루의 편지를 받고 뉴욕으로 향하게 된 것이다.

2년만에 그 둘은 만나기로 했지만 그 앞에 나타난 것은 미유키였는데, 시스루가 다른 곳으로 가게되어 만나기 위해서는 시간이 걸린다는 것이였다.

뉴욕에 온 마코토가 시스루에게 가지 못하도록 잡아두는 미유키

하지만 모든 것은 미유키의 거짓말이였고, 시스루는 이후 뉴욕에서 개인 사진전을 열어 마코토에게 수십번이나 연락을 했었다.

그렇게 시스루의 사진전에 간 마코토는 자신도 알지 못했던 수많은 자신의 사진들이 전시되어있는 것을 보고는 자신도 사랑이였다는 것을 알게된다.

둘은 결국 만나지 못했고 일본으로 돌아온 시스루의 '언젠가 다시 보자'라는 편지로 영화는 끝이나게 된다.

시스루의 편지를 받고 자신의 생활을 이어나가는 마코토

이 영화는 조금씩 그리고 천천히, 사랑에 대해 알아가는 바보같은 두 남녀의 이야기를 담고 있습니다. 사랑인줄 몰랐던 남자와 사랑을 위해 도전한 여자...이 둘의 사랑을 긴 호흡을 통해 보여주지만 영화는 결코 지루하지 않고 호흡의 긴장선과 연출이 뛰어난 영화입니다. '지금 만나러 갑니다'로 유명한 타쿠지 작가의 '연애사진, 또 하나의 이야기를 원작으로 한 영화로 일본 특유의 감성을 잘 느낄 수 있습니다.

두 배우의 순수한 사랑과 영상미 그리고 영화의 액자식 구성을 잘 느낄 수 있는 영화 '다만, 널 사랑하고 있어'를 추천합니다.

재밌게 보세요 :)